[시선뉴스 김민정] 최근 온라인 쇼핑몰의 도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마켓의 최근 한 달(9월6일∼10월5일)간 도서 판매 증감률 자료를 살펴보면 분야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9%, 많게는 202%까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온라인 서점들이 대대적인 도서 할인판매에 들어갔으며, 소비자들 역시 책 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해 미리 많은 책들을 구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란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것으로 이 제도가 시행되면 출간한 지 18개월이 지난 책도 할인율이 최대 15%로 제한된다.

▲ 출처 - pixabay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이 제도는 출판업계의 제살 깎아 먹기 식 할인경쟁을 막아 도서출판시장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대형 온라인 서점의 할인 공세에 밀려 사라진 동네 서점들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입지가 좁아질대로 좁아진 동네 서점을 되살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또 온라인 서점의 가격적인 메리트는 사라지겠지만,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미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한 온라인 서점을 도서정가제만으로 당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온라인 서점에서 이탈한 소비자가 오프라인의 동네 서점이 아닌 대형 브랜드 서점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소상공인업종이었던 동네 서점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와 같이 동네 서점을 살려보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프랑스가 있다. 프랑스는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대형 서점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동네 서점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서점의 책값 할인판매와 무료 배송을 금지한 새로운 법률을 지난달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서점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대다수 프랑스 국민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아직 프랑스의 사례가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사라져가는 동네 서점들을 살릴 수 있도록 비단 도서정가제뿐만 아닌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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