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市)에서 살다가 원전 사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긴 가모시타 마쓰키(鴨下全生·16) 군은 지난 2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1. 16세 소년의 요청

franciscu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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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시타 군은 원전 사고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전학한 학교에서 '세균'으로 불리는 등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겪었다. 중학교에 진학해선 자신이 원전 사고 피난자라는 사실도 주변에 숨겼다.

그러던 중 피난자를 지원하는 단체의 권유로 지난해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담은 편지를 썼다.

가모시타 군은 신도와의 면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초대장을 받았고 지난 2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수 있었다.

가모시타 군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를 찾아 원전 사고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2.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쿠시마 방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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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언제 후쿠시마를 방문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교황은 소년의 손을 잡고 "가겠다" 답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전한 바 있다.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었는데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당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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