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서 다룬 헝가리 의대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해외 의대를 보내는 유학원들에 관한 이야기가 안방을 찾아갔다.

우리나라 의대는 전국에서 상위 0.5% 이내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게다가 국내 의대 열풍 때문에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게 되었고, 학생들은 해외 의대에 특화된 유학원들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수백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있는 헝가리 의대의 유급률은 심각했다. 들어가는 사람은 많으나 졸업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 물론 헝가리 의대만의 장점도 존재한다. 

모든 시신을 부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해부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높은 유급률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실제 헝가리 의대 교수도 유학 온 한국 학생들에 대해 "살아남은 학생 수는 그렇지 않은 학생 수보다 많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학교가 일부러 유급시키는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헝가리 애들은 공짜다. 유럽 애들도 다 무료이다. 사실 헝가리 물가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근데 외국 학생들은 비싼 학비를 내고 그게 국비로 들어가기 때문에 돈 더 되려고(유급 시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헝가리 의대에 다니는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1년에 체재비나 학비가 2000만원인데 유급되면 5000만원이다. 게다가 남학생의 경우 군대 문제도 있다"고 말하며 금전적인 압박에 대해 말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그동안 들인 시간과 돈이 아까워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헝가리 의대의 유급률이 심각할 정도로 높아지자 유학원들에서는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유학원들이 선택한 것은 헝가리 의대 선행 코스. 유급을 피할 수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수백 만원을 내고 수업을 듣는다. 

그러나 실제 이 선행 수업을 듣고 헝가리로 유학 간 학생의 말에 의하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아주 기본적인 것으로 실제 학교에서는 일주일이면 끝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한 달에 200만원 가까이하는 이 선행 코스는 그저 돈벌이일 뿐이라며 학생은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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