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의 부작용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그린란드 원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크릴오일에 풍부한 오메가3가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똑같이 유익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그린란드에 사는 이누이트인들은 힘든 환경에서 생활한다.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며 일용할 식량이 매우 부족하다. 그들의 전통적 식단은 주로 물고기와 해양 포유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지방함량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UC 버클리의 라스무스 닐슨 박사(집단유전학)가 이끄는 그린란드 원주민의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낮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191명의 이누이트인과 60명의 유럽인, 44명의 중국인(한족)을 대상으로 DNA를 비교검토했다.
연구 결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11번 염색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식이성 지방산을 인체의 구성물질로 전환시키는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누이트인들의 경우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 하나가 모두 똑같았지만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이 염기가 없고, 중국인의 경우 겨우 15%만 이 염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박사는 "특정 DNA 염기에서 이처럼 극단적인 차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누이트인들이 이 염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생존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염기가 지방산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누이트인들의 진료기록을 열람했다. 그 결과, 이누이트인들의 DNA는 지방산의 변형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같은 특성이 지방산 구성의 변화와 관련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는 불투명했다.
닐슨 박사는 "인체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일련의 지방산을 받아들이고 변형하고 이용한다. 어쩌면 이 같은 지방산의 차이가 이누이트인들의 작은 키(이누이트인들의 키는 유럽인들보다 평균 2센티미터 작다)를 설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방산은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이누이트인들이 보유한 DNA 염기가 없는 사람들은 크릴오일에 오메가3 지방산의 보호효과를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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