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민정]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 아마 배우 차승원이 아닐까 싶다. 작년에는 아들 차노아의 대마초 흡연혐의와 성폭행 혐의로 구설에 오르내리더니, 이번에는 그 차노아가 차승원의 아들이 아니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 A씨가 자신이 차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며 차승원과 부인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 아들 차노아를 '마음으로 낳았다'고 밝힌 배우 차승원(출처/영화 '하이힐'스틸컷)

이에 차승원이 소속사를 통해 “22년 전 결혼할 당시 부인과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차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차승원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감동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A씨가 지난 7일 소송을 취하하면서 ‘법정 싸움’도 마무리 되었다.‘법정 싸움’은 끝이 났지만, 차승원에게는 또 다른 싸움 하나가 남아있다. 바로 ‘궁예질’이라는 추측성 댓글을 남기는 이들과의 싸움이다.

‘궁예질’이란 자신을 미륵이라 칭하며 사람의 마음을 읽는 관심법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던 후고구려의 왕 ‘궁예’에서 비롯된 말로, 어떠한 사건에 대해 정확한 근거 없이 자신의 추측만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인터넷 상에는 차승원을 향한 궁예질로 넘쳐난다. “이 모든 일은 드라마, 영화에서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차승원의 자작극이 틀림없다. 이번 사건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보려는 수작이다”, “궁예질 좀 하자면 차노아는 진짜 차승원의 아들이 맞다. 아들이 계속 구설에 올라 본인과 아들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다” 등의 근거 없는 글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이 ‘궁예질’이 종종 맞는 경우가 생기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것이 악플의 하나라는 인식이 점점 옅어지고 ‘예언’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것이다.

‘궁예질’이라는 가벼운 유행어 뒤에 숨어서 멋대로 추측하고 기정 사실인 것 처럼 글을 남기는 것은 당사자인 차승원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알려진 사실’로 이미 상처 입은 사람들이 ‘근거없는 추측’으로 두 번 상처 입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궁예질’이라는 행위를 그저 흥미위주로 남의 얘기에 추측성 댓글을 남긴다는 가벼운 인식으로 여기는 것 보다는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을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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