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부모가 피살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도난당한 5억원은 '부가티' 판매 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은 구속 기소 전 평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재력을 자랑해 온 바 있다.

그가 소유했던 '부가티 베이런'은 당시 '국내 단 한 대뿐인 차'로 알려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이 슈퍼카가 이씨의 부모 피살 사건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씨(34) 등이 '부가티' 차량 매매 대금 일부를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된 것.

안양 자택에서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사건 현장 금고에서 훔쳤다는 5억원은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이 사건 당일 성남의 한 카센터에 회사 명의의 고가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 15억원 중 현금 5억원이 들어있는 돈 가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은 경찰에서 "내가 대표로 있는 법인 소유의 차량이라 팔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희문은 유사투자 자문업체인 A파트너스의 대표다. 이희문은 형 이희진과 함께 불법 주식투자와 투자유치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이희문에 대한 벌금을 선고유예했고, 지난해 말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났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씨 형제가 현재는 피해자인 만큼 차를 누구에게 팔았는지 등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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