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아련입니다. 혹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슴 통증으로 쓰러진 환자의 가슴에 볼펜을 꽂아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기흉'이란 질환을 모티브 한 것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흉은 주로 성장기 남성에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어, 성장기 남성이라면 또 부모님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기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폐는 수많은, 매우 작은 풍선들이 모이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풍선을 만들고 있는 장기인데요. 기흉은 이런 작은 풍선들 중 일부가 터져서 폐안에 있는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폐는 짜부라지고, 새어 나온 공기는 가슴 안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기흉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일차성 기흉은 주로 키가 크고 마른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이차성 기흉은 폐실질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과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의인성 기흉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흉강 내로 공기가 유입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응급상황인 긴장성 기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차성 기흉은 폐에 특별한 질환 없이 생겨 '자연 기흉'이라고 합니다. 폐의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큰 공기주머니가 볼록 튀어나온 '기낭'이라는 병변이 먼저 생기고, 이 기낭이 터지면 기흉이 발생하는데, 이 기낭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 담배를 피우면 기낭도 더 잘 생기고, 기흉 발생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차성 기흉은 폐에 특정 질환을 오랫동안 앓은 사람에게서 말 그대로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인데요. 50대 이후, 특히 60-70대 어르신들께 잘 생깁니다. 원인이 되는 폐질환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혹은 폐기종이 가장 많고,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폐렴도 기흉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의사 INT▶
김영두 교수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Q. 기흉의 증상은?
가슴 통증과 숨참 증상이 주 증상이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아주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고 나머지 기침이라든지 가래 같은 이런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MC MENT▶
기흉이 나타난 환자들 중 키가 크고 마른 남성이 주로  80- 90% 정도 차지하고 주된 호발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많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특히 성장기나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가슴 통증은 환자들마다 호소하는 표현이 다른데, 보통은 숨을 쉴 때마다 가슴 안쪽이 뻐근해진다고 합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서서히 발생하기도 하고, 운동과 상관없이 생기기도 하죠. 그럼 만약 일상생활을 하다 기흉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응급처치 방법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의사 INT▶
김영두 교수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Q. 기흉의 응급처치 방법은?
의료인이 아닌 일반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빨리 119 불러서 산소를 마시면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병원에 오시게 되면 응급처치로 흉관을 삽입하게 되는데 가슴에 고여있는 공기를, 손가락 굵기의 작은 관을 통해서 외부로 뽑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MC MENT▶
이처럼 비염이 발생했을 때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조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기흉과 관련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첫째. 기흉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나요? 기흉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인데요. 폐 표면에 생긴 기낭을 제거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30-50% 정도는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면 재발 위험을 5% 이하로 낮출 수 있죠. 또한 흡연에 노출될 경우에는 재발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금연을 하고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기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아쉽게도 기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의인성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좋고 증상이 왔을 때 재빨리 전문가를 찾아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차성 기흉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이 통증보다 더 심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셋째, 기흉이 발생하면 어떻게 치료되나요?
전문가에 의하면 기흉이 발생한 양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양이 적은 경우에는 산소를 마신다든지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이상이라면 가슴에 흉관이라는 손가락 굵기의 작은 관을 삽입해서 공기를 외부로 뽑아내야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거나 재발한다면 흉관경 수술 등의 수술적이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기흉은 일차 발병 후 재발 확률이 약 50% 정도이며 한번 재발한 경우에는 다시 발병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 후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심한 호흡 곤란이나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도 있는 기흉. 미리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대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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